신년 간담회서 "서비스 만족도 높일 것"
매장·서비스 확대…600명 신규 고용
신차 14종 출시도…올 사업계획 '긍정'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달성하고 한국 사회에 더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서비스 품질 강화와 고객 만족도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17일 말했다. 전날 전남 광주에서 차량 결함 문제를 제기하며 1인 시위를 벌인 고객 때문인지 '품질'과 '고객 만족'에 더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 디미트리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사장)과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세일즈 부문 부사장 /사진=미디어펜


실라키스 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54개의 매장과 64개의 서비스 센터를 연말까지 각각 60개, 7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30분 만에 유지 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벤츠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불편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600명 이상 벤츠코리아와 딜러 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사람과 조직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날을 알리는 서울 보신각 타종행사에 이어 한복을 입고 나온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한국말로 신년 인사를 한 뒤, 신년계획 발표를 위해 정장으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실라키스 사장이 새해 사업방침으로 서비스와 품질, 고객 만족도를 강조한 이유는 지난해 다카타 에어백 리콜 지연, 차량 결함, 인증 위반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해 신규 등록대수는 7만대 규모로 늘었지만 부품 수급이 늦어져 제때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줄곧 받아왔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간담회 중간에 실라키스 사장은 "작년 6월부터 350억원을 투자한 부품물류센터 확장 공사가 올 상반기 내 마무리된다"며 "그동안 고객의 불만이었던 부품 공급과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최근 법원으로부터 8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인증 위반 혐의에 대해선 "환경 규제가 더 엄격해지고 당국(정부)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사내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 규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해 벤츠 승용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31만대로 3년 연속 세계 고급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판매대수는 94만3473대로 유럽(93만3000여대)을 앞질렀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판매 5위를 기록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런 성공의 주된 요인은 한국"이라며 한국 시장을 치켜세웠다. 

올 사업계획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14종의 신제품(친환경차 4~5종)이 나오고 강력한 6종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장엔 다임러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인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전 사장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세계 5위라는 성과를 냈고, 올해도 성공적인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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