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남성 비율 10% 증가...평일 저녁 시간 강좌 확대
   
▲ 롯데백화점이 2019년 봄 학기 문화센터 프로그램에서 남성 플로리스트와 함께하는 강좌를 선보인다. /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에 따라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젊은 직장인과 남성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019년 봄 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2018년 수강생 수는 2017년에 비해 약 3.5% 증가했고 성인 강좌 수강생 수는 7% 이상 증가했다. 특히 근무시간 단축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30대의 비중은 전체 수강생의 50%를 넘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전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2018년 문화센터 수강생의 남성 비율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의 테마를 봄을 상징하는 '플라워'를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스트와 함께 하는 원예, 꽃을 활용한 악세서리 만들기 등 꽃과 연관된 30여개의 강좌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 본부장은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를 수강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변화하는 사회상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보다 다채로운 강좌 및 행사 등을 통해 문화센터가 개인의 문화활동 공간을 넘어 교육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문화센터를 찾는 수강생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 학기 2030 수강생의 비중은 20% 정도 늘었다.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이번 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체험형 강좌 비중을 지난 학기에 비해 15% 가량 늘렸다. 쿠킹, 피트니스, 공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강생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 권영규 문화담당은 "여가 시간이 확대되고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문화센터 역시 관련 강좌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3일부터 2019년 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2018년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늘어났다. 특히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평일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강생은 21.1%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2019년 봄학기'에 평일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려 200여 개 정규 강좌를 개설했다. '윤선형의 호흡발레'·'내 몸의 밸런스 빈야사 요가'·'EDM 요가 플라이트' 등 헬스 관련 강좌와, '박주환의 통기타 교실'·'김경희의 바이올린 클래스' 등 음악 강좌, '연필로 그리는 인물화'·한동이 작가가 진행하는 '캐릭터 그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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