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늘밤 김제동'에서 짐 로저스가 북한의 개방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는 '투자의 신' 짐 로저스가 출연해 한반도의 미래와 남북경제협력,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흐름과 전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 짐 로저스는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정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의 모습은 1981년의 중국과 비슷하다"면서 "북한의 개방은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개방이 남한과 북한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남한의 자본과 경영 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중국의 접경지역이므로 남북한 모두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투자 손실 위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은 모든 게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도 낮다"고 예상했다.


   
▲ 사진=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다만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짐 로저스는 "지난 70∼80년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이다"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부채가 치솟고 있어 다음번에 위기가 닥치면 더 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갔고 한국도 북한 제재 등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다"면서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부채가 너무 많다. 부채 문제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꼽힌다. 그간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최근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민간 리조트 전문 개발 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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