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12일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인 토스(Tos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사용자경험(U/X)과 많은 20대 고객 보유, 신한금융투자와의 업무 협업 사례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은 이날 '2018년 경영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 뒤 "모바일 금융의 아이콘인 토스와 혐업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신한금융은 토스와 함께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 것을 공식화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토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첫번째로 시너지 효과를 언급하며 "국내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상생 실현 가능성, 따뜻한금융 협업(중금리대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 결론이다"고 설명했다. 

추가로는 토스가 그동안 간편 앱 송금서비스 통해서 보여줬던 업무 성과를 토대로 인터넷은행에서 확장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사용자경험(U/X) 경쟁력에서도 고객 관점에서 혁신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은 20대 고객층에 약한데 토스가 20대 고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회사로 봤고, 과거 토스가 그룹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제휴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57만좌를 유치한 경험 있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대면이 아닌 비대면에서 모든 금융 업무를 봐야하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시각화 부문, 즉 U/X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고 토스가 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주 토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오늘부터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며 "향후 비즈니스 모델, 사업성, 컨소시엄 구성방식, 제반 여건들을 같이 협업해가면서 인터넷은행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