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동결 기조를 유지 중이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져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놔 동결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당분간 추가 인상이나 인하 없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창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논의가 없었고,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대다수 위원들이 여전히 금융안정(가계부채)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국내외 경제여건 평가에서도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가운데 물가도 1%대 중반을 하회하며 한국은행의 물가목표 2.0%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요소는 금리인상 필요성을 크게 약화시키는 바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감속도 영향을 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 또한 지난 1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1.7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 정도로 보고 있어 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0%인 100명이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