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모듈형 전기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Toolkit)를 다른 제조사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이는 MEB를 가장 폭넓게 활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e-모빌리티에 수반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앞으로도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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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이 모듈형 전기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Toolkit)를 다른 제조사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겑 |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MEB 기반의 순수 전기차 1500만대 공급을 1차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아헨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e.GO 모빌은 폭스바겐의 모델 제품군 외 추가로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전기 플랫폼을 사용하게 될 세계 최초의 외부 협력사가 될 것이다.
이미 전용 차량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ID.BUGGY를 통해 소량생산에도 적용 가능한 MEB의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CEO는 "우리의 모듈식 횡단 툴킷은 우리가 플랫폼 전문가라는 점을 증명한다"며 "1억대 이상의 폭스바겐그룹 차량들이 MEB 플랫폼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EB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이 성공적인 콘셉트를 전기차 시대에 맞춰 전환하고 있고,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도 공개하고 있다"며 "MEB는 그 자체로 e-모빌리티의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MEB를 기반으로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개인 모빌리티를 이산화탄소 없는 편안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이라며 "MEB는 ID.BUGGY와 같이 감성적인 소규모 생산 차량들도 비용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e.GO가 공동 기획된 차량 프로젝트에 우리의 전기 플랫폼을 이용하는 첫 파트너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터 슈(Günther Schuh) e.GO 모빌 CEO는 "폭스바겐그룹이 우리 회사에 이런 협력을 제공했다는 것에 상당히 기쁘고, 우리는 e.GO의 민첩한 제품 개발력과 알루미늄 스페이스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소량 생산 강점을 기여할 수 있다"며 "MEB 플랫폼은 우리를 더 빠르고, 더 견고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GO 모빌은 e-모빌리티 분야 선도기업으로 군터 슈 박사가 2015년에 설립한 회사다. RWTA 아헨 캠퍼스에서 최첨단 프로젝트들이 개발된 바 있으며, e.GO사의 민첩한 팀은 단거리 교통을 위해 비용 효율적이고 고객중심적인 전기차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폭스바겐그룹이 전동화를 향한 공세를 본격화하는 해로, 향후 수 년 간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도 향후 수 년 이내 출시 예정인 아우디 e-트론 GT, 스코다 비전iV 콘셉트, ID.BUGGY 콘셉트와 같은 차량들을 전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 디지털화, 모빌리티 서비스 및 자율주행 분야에 2023년까지 약 44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e-모빌리티에만 300억유로를 할애한다. 또 2025년까지 전체 차량생산 중 4분의 1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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