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창립 10년만 3개 노조 단일화 성공...박 사장 "노동존중 기업 만들 것"
   
▲ 21일 경남 진주시 소재 본사사옥에서 개최된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황병관 공공연맹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채성진 공동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최현준 공동위원장, 박상우 LH 사장, 박해철 공공노련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H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 지붕 세 가족 생활을 이어 왔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노조가 합병 10년 만에 단일노동조합으로 탄생한다. 이번 통합노조의 출범을 계기로 LH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물론, 공사경영과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21일 경남 진주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LH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 동안 노동조합 통합은 이상과 구호에 머물렀으나, 이제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운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큰 변화를 조직원 스스로 선택하고 이뤄낸 것은,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사이 우리가 그만큼 아팠고, 성숙했고 그리고 통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번 노조통합으로 ‘상생공영’의 새로운 길을 찾은 LH가 안팎으로 더 힘찬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더 없이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된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뉴딜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스마트시티 조성과 해외사업 추진, 임대주택 플랫폼 확대 등 발전가능성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지금껏 노동조합이 LH의 경영체질 개선과 공적역할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준 것처럼, LH가 최고의 국민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든든한 힘이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어 "경영진도 노동조합과 함께 직원 권익신장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에 힘껏 노력하여, LH를 최고의 노동존중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사장을 비롯한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와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LH 3개 노조는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4%를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합을 결정했다. 새 노조의 명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으로 기존 노조들의 명칭을 일렬로 나열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LH 통합노조는 조합원 80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공기업 단일노조로는 최대 규모다.

한편 LH는 통합노조 출범을 기념해 지난해 임직원들의 성과금 반납으로 마련한 공공상생연대기금 중 9000만원을 경남지역 초등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LH관계자는 “공공부문 노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소명을 다짐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