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조사 통해 정보 수집
   
▲ 국세청 로고/사진=국세청 홈페이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국세청이 전국 유흥업소 21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는 최근 강남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명의위장이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사업자 명의위장과 신용카드 위장가맹을 비롯한 고의적·지능적 탈세 가능성이 있으며,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체납과 폐업을 되풀이하는 방식을 통해 조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지사장에는 종업원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제3자 명의로 등록된 모텔과 일반음식점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결제하는 등 수입액을 분산하는 방식을 사용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그간 유흥업소 대상 세무조사를 벌였으나 세금 추징 등 실사업주 처벌이 어려웠다"면서 이번 조사에 들어가기 전 현장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 탈루혐의가 큰 업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과 협업해 이들 업소 가운데 명의위장 혐의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등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버닝썬'에 대해서도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수십억원대의 탈세 의혹이 제기된 이 클럽은 '물뽕'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영업을 중단했으나, 아직 폐업신고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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