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8%대 인상 요구…사측과 이견
   
▲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한시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 노조는 이날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본사 인근에서 출정식을 진행한 뒤 28일 오전 7시까지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9~20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86.2%의 찬성률이 나오면서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와 사 측은 지난해 8월부터 11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당초 10.3% 인상안을 8%대로 하향 조정했으나, 사 측은 2.3% 인상안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동종업계 평균임금인상률이 2%대인 것과 비교하면 너무 높다는 것이다.

한화토탈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평균근속연수 15년 기준 1억2000만원이며, 지난해 평균 성과급도 1인당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 측은 그간 근로자들이 얻은 수익 및 실적과 비교하면 임금이 낮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파업에도 당장 공장을 가동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5월7일까지 예정된 1공장 정기보수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협정근로자·비노조원들을 동원해 비상근무에 들어가면 공장 가동이 가능하지만, 전체 직원(1700명)의 절반을 넘는 900명의 노조원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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