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와 매수가 동시에 진행…실제보다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한 수법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이 실제보다 20배 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진=미디어펜


지난 22일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현재 시장에서 알려진 비트코인 거래량의 95%는 가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SJ는 “비트와이즈가 4일에 걸쳐 거래량을 추적한 결과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평균 2억7300만달러(약 3095억달러)어치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19일 "가상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 등에서는 이보다 20배 이상 큰 60억달러를 비트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 공시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제도권 비트코인 거래시장에서 매도와 매수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례가 다량 발견됐다. 

WSJ는 “이처럼 거래량과 거래 금액, 거래 시점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나타날 수 없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 같은 거래가 “실제보다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한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거래소 운영자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해당 수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은 거래량에 따른 비트코인 거래소 웹사이트 순위를 매겨 공개하고 있다. WSJ는 “거래량이 클수록 해당 거래소로 몰려드는 이용자가 더 많아지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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