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여름 더위마저 느껴지는 화창한 요즘 날씨에 드라이브에 잘빠진 스포츠카와 함께라면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이를 위해서는 수입차가 필수엿겠지만 최근 국산 브랜드들에서도 이같은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차량이 기아자동차 스팅어일 것이다. 스포티한 감성을 살려냈으면서도 4도어세단이라는 실용성을 무기로 20~50대의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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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사진=미디어펜 |
이런 수려한 외모로 좌중을 압도 하고 있는 기아차 스팅어는 외관만큼 탄탄한 성능으로 만족스러움을 선사할 차량이었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기존 명명체계를 깨고 새로운 엠블럼과 이름으로 등장했다. 퍼포먼스세단이라는 신개념을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스팅어는 전륜구동 일색이던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형세단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후륜구동의 고사양 차량으로 스포츠세단을 지향하고 있다. 이런 기아차의 행보는 과거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등장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모터스포츠 DNA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1995년 기아차는 WRC 호주랠리에서 자사의 세피아모델을 통해 비개조부문(NP2 클래스)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런 모습은 일찌감치 기아차가 스포츠컨셉의 차량에 눈독을 드리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기아차의 열정과 기술력이 응축돼 탄생한 모델이 이번 스팅어다. 스팅어는 기존의 중형세단들 보다 전장이 25mm 정도 짧은 4830mm로 제작됐다. 다만 휠베이스는 2905mm로 100mm가량 길게 제작돼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을 챙겼다.
스팅어의 휠베이스는 지금은 단종 된 국내 유일의 스포츠 쿠페였던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보다 길다. 2도어인 쿠페와 달리 문이 네 짝이 들어가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휠베이스가 길어졌다고 해서 차가 둔하거나 이질감이 들진 않았다.
이런 4도어로 스팅어는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잘 살려낸 디자인으로 20대부터 50대의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 쿠페의 고객들이 젊은 고객층 위주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포츠 콘셉트의 차량구매가 뒷좌석 공간활용과 접근성이 용이한 스팅어에서는 5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만큼 50대고객들도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초반부터 이런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던 스팅어는 이제는 수입차 고객들의 시선까지 이끌며 국내 완성차 시장에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런 스팅어의 실용성과 스포티한 감성을 느껴보기 위해 직접 운전해 봤다. 나들이가기 좋은 날씨의 요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빨간색 스팅어는 터보차저 두 개를 장착한 6기통의 가솔린 'V6 3.3 트윈터보 G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최고급형 3.3 GT 4WD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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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엔진룸에는 3.3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자리해 있다.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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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사진=미디어펜 |
시승구간은 출퇴근을 위한 시내구간과 외곽의 한적한 도로등 다양한 구간에서의 스팅어의 활용도를 테스트 해봤다.
스팅어는 앞쪽 후드가 길로 뒤쪽이 짧은 듯한 느낌의 롱노우즈 숏테크 느낌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디자인 특성상 일반 세단 운전자들에게는 시트포지션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적응이 된다면 꽤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낮은 무게 중심의 '다운포스 디자인'을 통해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스포티함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이미지의 헤드램프, 직선으로 뻗은 대형 에어 인테이크,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드 등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 긴 뒤 오버행까지 연결되는 균형감을 잘 살려냈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루프라인과 수평으로 뻗은 높은 벨트라인 등이 어우러져있다. 또 후면부는 블랙 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 등이 어우러져 안정감 더했다.
전면부부터 시작되는 기아차의 대단한 자신감이 측면과 후면부로 이어지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팅어는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스팅어는 운적석에 앉으며 확실한 차량의 콘셉트를 이해할 수 있다.
시트포지션부터 확실히 낮아지며 본격적으로 달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했다. 또 운전자 허리를 꽉 감싸주는 스포츠버킷시트와 알루미늄 스포츠페달, 패들시프트(기어변속장치), 다섯 가지 드라이빙 모드 등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달릴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듯 했다.
실제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고 반자율주행까지도 가능한 스팅어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배가시켜준다. 수려한 외모에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탤런트 같은 느낌의 차량이었다.
편안하게 운전할때는 순한 양이지만 속도를 즐기고 싶을 때는 언제든 달릴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을 숨기고 있는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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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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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사진=미디어펜 |
또 장거리 운전시에는 어드벤스드스마트크루즈 시스템과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을 작동시키면 알아서 운전대만 잡고 있으면 설정한 속도와 전방의 차량에 상황에 맞춰 차량이 알아서 운전해준다.
고속도로에서는 과속단속 카메라까지 알아서 피해주는 하이웨이이어시스트까지 갖춰져있다. 동급의 수입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양의 옵션이다.
속도를 즐겨보기 위해 스포츠모드로 변경하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봤다. 낮은 시트포지션에서 바닥에 붙어있는 듯 한 느낌으로 달려 나가는 스팅어의 안정감은 더 속도가 높아져도 불안한 느낌이 없었다.
3000cc차량이라면 묵직하지만 놀라운 가속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트위터보를 달고 있는 스팅어의 가속력과는 비교할 수없을 만큼 경쾌하고 즐거운 가속느낌이었다. 이 차량의 엔진은 트윈터보 3.3ℓGDi의 힘이 최고출력 370마력(ps)에 최대토크 52kgf·m이다.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도 부족함 없어 보이지만 직접 운전해 보면 넘치는 힘이 5m에 육박하는 차량을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터보가 작동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 터보랙을 최소화 해 언제든지 가속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핸들링도 이질감 없이 원하는 만큼 잘 따라오는 적적한 조작성이 인상적이다.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가속성능부터 갑자기 차로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만들어준다.
스팅어의 뒷좌석 공간은 건장한 성인남성이 여유롭게 쓰기는 무리가 있어도 일반적인 가족구성원이라면 충분히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부분이 스팅어의 고객층 폭을 넓힐 수 있었던 중요한 포인트였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스팅어는 아직 완벽한 스포츠카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일상에 지친 가장이나 오너드라이버가 차와 운전을 즐길수 있도록 지원해줄 중요한 차량임은 분명했다. 더욱이 국산차 최초로 출발제어기능(런치컨트롤)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스팅어를 계기로 다음세대의 기아차가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을 출시할 때 새로운 기대를 할 수 있게 해줬다.
스팅어의 가격은 판매 가격은 △2.2 디젤은 3740만원~4456만원이고 △2.0 터보는 프라임 3524만원~4113만원 △3.3 터보 4982만원~522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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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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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GT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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