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청년 맞춤형 전·월세 보증금 대출상품의 금리가 연리 2.8%로 책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 및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이다. 지난 3월 상품 개요가 제시됐으며, 금융위는 13개 시중은행에서 판매될 예정인 해당 상품의 세부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청년 전·월세 대출은 전·월세 보증금과 월세자금,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출 대환 등 3가지로 기획됐다. 지원 대상은 3가지 상품 모두 부부합산 기준으로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다.

보다 많은 청년층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기존 지원 기준인 '연 소득 5000만원 이하'가 상향 조정된 점이 특징이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금리는 연 2.8%로, 일반 전세대출 금리(약 3.5%)보다 0.7%포인트 낮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금리는 연 2.6%다.

한편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 전환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이 소득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3개 대출 모두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도록 했다.

정부의 자금 공급 한도는 전세대출 1조원, 월세대출 1000억원이며, 수요 추이에 따라 자금 공급 규모는 늘어날 수도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 대한 맞춤형 주택금융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변동금리 주택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도 공급할 예정임을 함께 발표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