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심 '카라이프'서 나만의 휴식공간으로 변화
개성 표현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자동차는 더 이상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가족중심의 자동차는 하나의 새로운 나만의 휴식공간으로 생활속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2030세대의 결혼시기가 늦춰지며 자동차는 개성을 드러내고 나만의 라이프를 즐기는 도구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자동차 의미에 변화에 발맞춰 완성차 업계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천편일률적인 차량이 아닌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같은 자동차의 다른 느낌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베뉴와 (사진 왼쪽 3번째)이광국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특히 마케팅에 '혼라이프'를 강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2030세대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뉴에는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 적용 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번 베뉴의 커스터마이징 상품들은 기존 현대차의 튜익스(TUIX)제품이 성능강화에 초점을 맞춰졌던 것과는 달리 일상생활을 위한 용품들이 많다는 특징을 보인다. 

커스터마이징이란 고객 맞춤형 옵션으로 기본 선택 차량옵션 이외에 고객이 원하면 개별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현대차의 튜익스 브랜드로 추가가 가능한 이 옵션을 통해 고객들은 나만의 차량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베뉴에 들어가는 튜익스 제품은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Warmer)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패키지 △프리미엄 스피커 △17인치 블랙 알로이 휠 & 스피닝 휠 캡 △컨비니언스 패키지(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반려동물 패키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 등이 있다.

또한 베뉴는 디자인 사양을 강화한 플럭스(FLUX) 모델을 운영한다.

플럭스(FLUX) 모델은 베뉴의 기본 그릴 대신 새로운 디자인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으며, 뒷범퍼에는 블랙 컬러의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뒷범퍼 하단 부분에 장착하는 요소)를 장착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최첨단 ICT 커넥티비티 커스터마이징 상품은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자동차 베뉴 커스터마이징 옵션 /사진=현대차


이달 말 부터는 Io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IoT 패키지'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윈도우, 아웃사이드 미러, 선루프, 시트 열선장치 등의 차량 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운전자의 음성으로도 윈도우와 아웃사이드 미러, 선루프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 기기 사용에 능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과의 혼라이프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반려동물 패키지(TUIX PET)'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혼자살며 반려동물과의 생황을 즐기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반려동물 패키지'에는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ISOFIX(아이소 픽스·유아용 시트 고정장치)에 고정시킬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카 시트 △안전벨트에 연결 가능한 반려동물 하네스(가슴줄) △안전벨트 또는 ISOFIX와 하네스를 연결해주는 장치(테더) △반려동물 승·하차 시 오염을 방지해 주는 동승석·2열시트·트렁크 커버 △반려동물 탑승을 알려주는 외장 데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다양한 차종에 투익스 옵션으로 외장부터 스포티함을 살리기 위한 성능 옵션까지 기본사양 이외의 다양한 추가 옵션을 출시하고 고객들이 보다 자신만의 이상에 가까운 차량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집안인 기아자동차에서는 튜온을 통해 보다 스포티한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고객 개개인이 추구하는 이상에 가까운 모델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곧 출시를 앞둔 기아차 쎌토스에서도 다양한 튜온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모습은 최근 타 브랜드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의 티볼리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출시해 보다 고객의 세분화된 요구에 맞추기 위한 옵션을 소개 했다. 

   
▲ 현대자동차 아반떼에서 선택할 수 있는 튜익스 제품들의 일부 옵션 /사진=현대차


티볼리는 외장의 디자인과 데칼 어어로파트 등을 세분화해 고객들이 원하는 외관 디자인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커스터 마이징 제품 이외에도 고객이 직접 차량에 무늬(데칼)를 만들고 적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의 의미변화에 발맞춰나가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지엠의 경우 엔트리카로 각광받고 있던 스파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나만의 차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 옵션 조합을 통해 개성강한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시장에서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2030세대 즉 밀레니엄 세대의 구매력이 증가하며 중요 고객층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이런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완성차 업계가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차량 옵션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