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모델별로 다른 매력, 고객 선택폭 넓혀
쌍용차 티볼리 대항… 현대기아차 6종 출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의 하이클래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의 등장으로 해당차급시장에 9가지 차량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소형SUV는 한국지엠 트렉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쌍용자동차 티볼리, 현대자동차에 코나와 베뉴, 기아자동차에 니로, 스토닉, 쏘울 부스트, 스토닉 등 총 9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자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경쟁이 고조될 전망이다. 

18일 기아차는 경기도 여주시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콘셉트의 셀토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 기아자동차 하이클래스 소형SUV 셀토스 /사진=미디어펜


셀토스는 엔트리 차량인 소형SUV의 틀에서 벗어나 상위클래스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작은 차량에 풍부한 옵션을 적용한 고급감을 선사하며 고객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소형SUV시장은 최초로 등장한 한국지엠 트렉스를 시작으로 유니크한 디자인과 디젤의 효율성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르노삼성 QM3,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달성한 쌍용차 티볼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후 현대차가 코나를 시작으로 최근 베뉴를 등판시켰고, 기아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 니로를 시작으로 스토닉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쏘울 부스터의 차급을 변경시켜 소형 SUV로 편입시켜 재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이 또한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고급화된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소형 SUV시장은 15만대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총 3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볼륨차급으로 급부상중이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은 쌍용차의 티볼리로 전체 소형SUV시장의 30.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경쟁상대는 현대차의 코나(28.8%)이며 뒤이어 기아차 친환경SUV 니로(18.9%)가 분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렉스, 기아차 스토닉이 분발하고 있고 새롭게 베뉴와 셀토스가 추가로 시장에 등장하며 우선은 새바람을 불게 하는 관심을 몰이에는 성공한 눈치다. 

기존 티볼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기를 많은 모았다. 더욱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풀체인지급으로 돌아오며 첨단안전사양까지 추가해 준중형SUV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델로 등장했다. 

코나는 스포티한 운동성과 함께 가솔린과 디젤,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택시로까지 활용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친환경차량 전용 모델로 나온 니로의 경우 하이브리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핵심차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로의 등장과 함께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이 등장해 국내 하이드시장을 이끌어가는 핵심차종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니로는 기존 하이브리드의 모델이 부족했던 공간활용성을 SUV 장점을 살려 많은 인기를 이끌어 냈고 하이브리드 보조금이 없어진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트렉스는 GM의 모터스포츠DNA가 녹여내며 차량의 우수성으로 인정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구성한 바 있다. 또 독특한 디자인과 트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일정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 현대자동차 엔트리급 소형SUV 베뉴 /사진=미디어펜


더욱이 한국지엠 입장에서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차량으로 회사입장에서는 효자차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QM3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디젤전용 차량으로 높은 효율성으로 젊은 고객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하이브리드 못지않은 높은 연비가 장점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최근들어 모델 노후화와 신모델 소식이 들리며 주춤한 상태다. 

본격적인 이번 경쟁의 불을 붙인 것은 모델들은 베뉴와 셀토스다. 소형SUV시장에 이미 많은 모델이 존재하고 티볼리와 코나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던 시장이 완전 신차 2종이 출시되며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베뉴는 코나에게 부족했던 엔트리급의 포지셔닝을 채워주며 보다 진입장벽을 낮춰 2030의 밀레니얼 세대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셀토스는 스토닉에 부족했던 SUV로서의 아쉬움을 채워주는 하이클래스 소형SUV로 자리할 전망이다.

셀토스는 기아차의 소형SUV가 사륜구동이 없었던 아쉬움을 해결했고 옵션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즉 베뉴와 셀토스는 상반된 매력으로 시장에서 신차효과와 소형SUV의 인기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뒤늦게 진입한 소형SUV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으로 폭넓게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신차의 등장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티볼리의 저력에 모델 세분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볼리와 코나의 양강구도에서 세분화된 차급으로 변화될 대결구도가 하반기 완성차 시장에 주요이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