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남규 기자]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진부할 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다시금 새겨둘 필요가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에 따른 전략이 합격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미디어펜 2020학년도 수시전형 선발에 따른 알찬 입시 정보 제공과 올바른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컨설팅 전문 교육기업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와 함께 <2020학년도 수시, 주요대학 입학처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가 제공하는 대학별 지원전략도 소개한다. <편집자주>

“2020학년도 건국대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전형의 반영비율을 조정한 부분, 학생부종합전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한 점입니다.”

장교식 건국대 입학처장은 미디어펜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0학년도 수시전형의 특징을 이 같이 설명하며 반영비율 조정에 대한 세부내용으로는 수시전형의 반영비율은 △KU자기추천전형 2단계에서 1단계 70%+면접 30%로 서류를 보다 강화한 점 △KU학교추천전형, 서류 70%+ 교과 30%로 서류를 강화한 점 △논술전형, 논술 100%로 논술 변별력 강화 및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한 점을 꼽았다. 

◇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중복지원을 가능하게 하였다.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사회통합, 기초생활 및 차상위,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성화고졸재직자, 특수교육대상자로 총 8개 전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형별로 지원자격이 약간씩 상이하지만 해당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든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세 학과는 기초생활 및 차상위와 KU자기추천전형은 면접일이 동일한 관계로 중복지원이 제한된다. 

건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또 다른 특징은 KU자기추천을 비롯한 단계별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 100%로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달라졌는데 작년에는 면접 60%였으나 올해에는 면접 30%로 축소되어 서류평가가 강화되었다. 이는 면접의 중요성이 떨어지기보다는 지원자의 면접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KU학교추천을 비롯한 일괄합산 전형의 경우 올해 서류평가 비중이 70%로 작년보다 10% 확대되었고 교과성적 비중은 30%로 작년대비 10%축소하였다. 이는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라는 기조에 맞게 정성평가인 ‘서류평가’의 비율을 높이고 정량평가인 ‘교과성적’ 비율을 낮춰 성적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고른기회의 일부 전형이 통합되었는데 고른기회Ⅰ(국가보훈대상자)와 고른기회Ⅱ가 분리되어 있던 전형을 학생부종합(사회통합)전형으로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수험생은 총 42개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 배점은 1,000점 만점이며 학업역량(200점), 전공적합성(300점), 인성(200점), 발전가능성(300점)이다. 단, KU학교추천의 경우 학업역량(300점), 전공적합성(200점), 인성(200점), 발전가능성(300점)으로 반영, 평가한다. 

KU논술우수자전형은 인문(132명), 자연(319명)을 선발한다. 응시자의 교과성적 부담을 해소시켜주는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건국대에서 수학하는데 기본능력을 확인하고자 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탐(1과목) 중 2개 등급 합 4등급, 자연계열은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2개 등급 합 5등급, 수의예과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 등급 합 4등급이며 계열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한국사 5등급은 만족해야 한다. 논리적 추론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 100%로 모집하는 KU논술우수자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실기 및 특기자전형은 실기(KU연기우수자)와 실적(KU체육특기자)의 두 개 전형으로 진행한다. KU실기우수자전형은 영상영화학과(연기)에서 15명을 모집한다. 교과 100%로 25배수로 통과한 후, 실기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KU체육특기자전형은 체육교육과에서 야구, 육상, 테니스 종목으로 13명을 모집하며 경기실적으로 6배수를 통과시키고 1단계 성적 50%+학생부 (교과)15%+출석5%+면접30%로 평가한다. 

아울러 건국대 2020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모집단위의 변경이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사구조가 일부 개편되었는데 기존 학과에서 학부제로 변경됨으로써 지원자가 살펴볼 부분이다. 공과대학의 경우 사회환경공학부(137명), 기계항공공학부(151명), 컴퓨터공학부(143명)으로 변경되었다.

건국대의 KU자기추천전형은 수험생들 사이에 상당히 알려져 있는 전형 중 하나이다. 그만큼 수험생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 전형이라는 뜻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교내활동을 충실하게 활동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무엇보다 그 근간은 고교생활에 있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본인의 관심 영역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떠한 노력과정과 그로 인해 얻은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내 수험생이 서로 다른 모집단위를 중복지원을 할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모집단위별 지원자간의 평가이고 해당 학과에 맞춰 학생의 특성을 평가함으로 그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또한 자기소개서 4번의 경우, ‘지원동기와 노력과정’을 묻는 자율문항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위한 자신의 노력했던 과정 및 활동을 ‘모집단위’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토록 한다.

KU자기추천전형 주요학과 합격자 평균 교과등급을 살펴보면, 영어영문학과 3.7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3등급, 경영학과 2.8등급, 컴퓨터공학과 3.3등급, 전기전자공학부 3.3등급, 기계공학부 2.8등급이다. 

KU학교추천전형은 영어영문학과 1.7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등급, 경영학과 1.7등급, 컴퓨터공학과 1.8등급, 전기전자공학부 1.9등급, 기계공학부 1.8등급이다.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학과의 평균등급 뿐만 아니라 합격자 최저등급까지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