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기준 평균 분양가 1800만원 수준…확장비 포함하면 1800만원 중반 '훌쩍'
-방문객들 "서울과 연결되는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시세 차익 크지 않을 전망"
   
▲ 대방건설은 지난 25일 오전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견본주택 외부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조성을 추진하기 전까지만 해도 덕은지구는 고양의 신규 택지 지구 중에서는 으뜸으로 꼽히던 곳이었어요. 기다렸던 분양인 만큼 방문은 했는데 가격도 예상보다 높고, 현 시점에서의 가치는 글쎄요…”(50대 여성 A씨)

지난 25일 오전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 견본주택. 이곳에서 만난 방문객 A씨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분양가와 지구 조성 초기와는 주변 여건이 많이 변화한 데 따른 반응이다. 

대방건설은 이날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덕은지구 A5블록 약 3만6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62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별 총 가구수는 △84㎡A 240가구 △84㎡B 286가구 △116㎡A 48가구 △116㎡B 48가구다.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는 덕은지구 마수걸이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향후 덕은지구 청약 성적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고양 덕은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조2000억원을 들여 고양시 덕은동 일대 64만6730㎡에 아파트 407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제안돼 2010년 5월 덕은동 일대 116만641㎡가 도시개발지구로 지정고시 됐다. 

그러나 내방객들 사이에서는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당초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16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분양가를 3.3㎡ 기준 평균 1817만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약 1863만원에 달한다.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타입별 총 분양가는 △84㎡A 5억9690만~6억5610만원 △84㎡B 5억3670만~6억1140만원 △116㎡A 7억7280만~8억4060만원 △116㎡B 7억50만~7억6840만원으로 책정됐다. 타입별 확장비는 △84㎡A 1800만원 △84㎡B 1323만원 △16㎡A 2090만원 △116㎡B 1560만원이다.

   
▲ 이날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 견본주택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오전 방문객만 8000여 명에 이른다는게 대방건설측의 설명이다. 사진은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고양시에 거주 중이라는 50대 남성 B씨는 “분양가나 확장비 모두 예상을 뛰어넘어 고민이 많아졌다”면서 “서울 상암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가깝고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고는 하는데 대중교통 인프라는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역은 경의선 '수색역'과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두 역 모두 3㎞ 가량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1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거리다.

B씨는 이어 “덕은지구가 행정구역상만 고양에 속한다고는 하지만, 차후 시세 차익 등을 고려해 볼 때 분양가 자체가 너무 높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에 대해 변상우 고양 덕은 대방노블랜드 분양소장은 “분양가는 이미 지자체 등의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입지, 상품 등 가치에 따른 합리적 분양가라고 생각하는 만큼 실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 소장은 “고양 덕은지구는 향후 상암 DMC와 연계해 미디어 복합타운 등으로 개발될 계획이 이미 세워져 있는 등 판교나 광교 신도시처럼 자급자족도시로서의 미래 가치가 충분히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