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성명서 통해 "대학과 사회 달라…발언 자유로워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국근현대사연구회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류 교수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사련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류 교수는 분명 일정한 학문적 합의가 있는, 역사적 진실을 설파한 것”이라며 “류 교수의 강의내용을 문제시 하는 일부 학생과 언론과 정치권의 관점은 반일 종족주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샤머니즘의 관점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은 사회와 다르다”며 “일정한 이념과 역사 정체성을 유지한 채, 사회는 지속한다. 하지만 대학은 그런 정체의 굴레를 거부한다. 그렇기에 대학 강의실에서는 진리와 진실에 마주하기 위해 여하한 주제의 발언도 자유로이 개진, 설파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사련은 “연세대는 류 교수의 수업권을 보호하고, 언론과 정치권은 류 교수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의식 있는 자유우파 시민들과 단체들은 류석춘 교수의 역사적 진실, 학문의 자유를 옹호하는 대열에 동참하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제시대 때의 한반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일본을 미워할 수밖에 없는 식민지 경험을 했다”며 “실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로 믿고 일본을 미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학생이 “위안부에 끌려간 여성들은 자발적을 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도 매춘산업이 있다”며 “옛날(일제시대)에도 그랬다”고 답했다. 

이후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은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한 류 교수의 수업 내용을 녹취했고, 일부 자극적인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류 교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싸구려 동정’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한사련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미디어펜 DB


[성명서] 류석춘 교수의 강의 도중 위안부, 매춘부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류석춘 교수의 강의 도중 위안부, 매춘부 발언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류 교수는 분명 일정한 학문적 합의가 있는, 역사적 진실을 설파한 것이다.

류석춘 교수의 강의내용을 문제시 하는 일부 학생과 언론과 정치권의 관점은 반일 종족주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샤머니즘의 관점에 다름이 아니다.

대학은 모름지기 사회와 다르다. 일정한 이념과 역사 정체성을 유지한 채, 사회는 지속한다. 하지만 대학은 그런 정체의 굴레를 거부한다. 그렇기에 대학 강의실에서는 진리와 진실에 마주하기 위해 여하한 주제의 발언도 자유로이 개진, 설파될 수 있어야 한다.

사회는 대학의 그러한 학풍을 보장하고, 그 대신 학문의 결과물을 선물로 받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근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회와 대학은 이런 위치에서 서로를 지켜주며 발전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와 대학은 그 숭고한 존재의의를 사장시켜놓고, 전체주의 사회가 대학을 공포스럽게 지배하는 풍토와 유사한 방향으로 변태 존립하고 있다. 류석춘 교수가 이런 폭악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에 한사련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연세대학교는 류석춘 교수의 수업권을 보호하라

1. 언론과 정치권은 반일종족주의와 진영논리에 입각한 류석춘 교수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

1. 의식 있는 자유우파 시민들과 단체들은 류석춘 교수의 역사적 진실, 학문의 자유를 옹호하는 대열에 동참하라

2019. 9.22 
한국근현대사연구회 운영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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