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사, 부산서 '스마트 해군' 위한 솔루션 선봬
2019-10-22 09:14:55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MADEX 2019'서 통합마스트·다기능레이더·무인체계 등 미래 스마트 전투함정용 솔루션 공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 방산계열사가 22일부터 나흘간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 최대 규모 전시관을 열고, 우리 해군이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추진 중인 '스마트 해군' 비전을 뒷받침할 첨단 솔루션들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마스트·다기능레이다·해양무인체계·수중감시체계 등 차기구축함(KDDX)을 비롯한 미래 스마트 전투함정의 성능을 책임질 ICT 기술 기반의 최신 플랫폼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마스트는 선체 위 기둥을 뜻하며, 최신 함정의 통합마스트는 함정 스텔스성 향상을 위해 첨단 센서 및 통신안테나를 통합한다. 이번 통합마스트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개발 중인 울산급 Batch-III 함정 탑재용 복합센서마스트의 진화형이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적외선추적장비·피아식별기 등 탐지 센서와 평면형으로 개발한 VHF/UHF 통신기 안테나를 마스터에 통합, 함정 피탐율의 감소와 센서·통신안테나간 간섭 문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KDDX의 작전능력과 생존성 강화 및 운용성·정비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KDDX용 다기능레이더는 핵심 구성품을 별도 전시한다. 최신 구축함은 복합 임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효과적으로 주파수를 활용하는 듀얼밴드(Dual band) 레이다를 적용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및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다기능레이더 개발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듀얼밴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MADEX 2019' 내 한화시스템 부스/사진=한화시스템 |
무인체계 존에는 자체 개발한 무인수상정 아우라(AURA)를 비롯해 자율무인잠수정과 기뢰제거처리기 등 미래 해양무인시스템이 소개된다. 이들은 연안·수중감시 및 유인함정의 전위세력 등으로 운용되며, 보다 안전한 임무수행과 폭넓은 작전반경을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은 대형에서 소형까지 수상·수중 무인체계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해군 무인체계 운용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30여년간 우리 해군 80여척 함정에 전력화된 전투체계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는 함정 센서와 무장을 통합해 해상 전투에 필요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방형 아키텍처와 표준화 기술로 체계 성능과 상호 운용성 및 유지 보수성을 강화했다.
향후에는 통합마스트에 적용해 무인체계와 센서·무장 체계를 확대 통합한 체계통합형으로 발전, 미래 함정의 핵심 전력을 담당할 전망이다.
▲ 'MADEX 2019' 내 한화디펜스 부스/사진=한화시스템 |
한화디펜스는 함정용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실물과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를 소개한다. RCWS는 한화디펜스가 근접 방어용으로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전력화에 성공한 장비로, 2017년부터 차기고속정과 항만경비정 등 우리 해군 함정에 탑재되고 있다.
함정 외부 장착 K6 중기관총 무장 탑재 감시타격시스템을 조타실에서 원격 운용하며, △해상 표적 식별 △자동 추적 △원격 사격 기능으로 함정 접근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승조원의 생존성 향상을 돕는다.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는 잠수함의 동력원과 주요 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 기존 잠수함에 주로 사용되는 납축전지 대비 배터리 수명 및 잠항시간을 연장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세계 주요 해군 함정의 주 추진기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LM2500 가스터빈 엔진을 부스에 배치했으며, 관련 조립생산과 창정비 역량을 홍보한다. 또한 독자 개발한 함대함 미사일 엔진과 수리온 헬기 보조동력장치 제품도 함께 선보이며, 해당 부문 국내외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해군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한화의 기술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스마트 해군' 건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방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국가 해양 방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