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재개를 촉구한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관련해 “한마디로 여여여여야정 협의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에서 여야정협의체를 지난해 합의한 대로 하자고 자꾸 주장하는데 지난해는 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었던 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합의한 이후로 실질적으로 국회의 사졍번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석인 민주평화당까지 합쳐 여야정협의체를 요구하는 청와대”라고 지적하며 “이는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정 협의체’” “꼼수 여야정”, 즉 여당만의 협의체 구축이라고 날세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국회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고 주장하며 “교섭단체 대표라는 것을 존중하면 바른미래당까지 해서 여야정협의체를 하는 것이 맞다”고 3당 구성을 강조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예산 심사와 패스트트랙 사태도 언급했다. 예산 심사에 관해서는 “어떻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마음대로 펑펑 쓰나.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어간다”며 “흥청망청 엉터리 예산을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국민 재산을 지키겠다”고 당의 엄격한 기준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패스트트랙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말했듯 패스트트랙은 불법”이라고 비판하며 “불법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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