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주X말의 영화'의 주호민·이말년 작가가 배우 섭외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두 작가는 배우 양동근과 윤태진 아나운서를 만나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지난주 주호민, 이말년 작가는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을 방문했고, 배성재 아나운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야구 여신' 윤태진 아나운서과 우연히 마주쳐 섭외 2차전에 돌입했다.

윤태진 아나운서는 두 작가가 제안한 영화 속 목소리 연기에 흔쾌히 "늘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발음을 테스트하는 기습 오디션이 시작됐고, 윤태진 아나운서는 시옷 발음이 난무하는 오디션 원고를 막힘없이 읽으며 아나운서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이후 주호민, 이말년 작가는 무사히 오디션을 마친 윤태진 아나운서에게 뜬금없이 제작비를 충당하는 'PPL 전담 배우'를 제안하며 근본 없는 상황극을 요구했다고. 윤태진 아나운서가 어떤 PPL 연기를 펼쳤을지 기대된다.


   
▲ 사진=MBC '주X말의 영화' 스틸컷


그리고 배우 섭외에 난항을 겪던 중 한 배우와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바로 웹드라마 '고래먼지'로 소혜와 인연을 맺은 양동근. 웹드라마 '고래먼지'는 '주X말의 영화' 총연출을 맡은 신우석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 배우와 감독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주호민, 이말년 작가는 양동근을 보자마자 팬심을 드러내며 영화에 출연해줄 것을 부탁했고, 그를 섭외하기 위해 양동근의 유행어와 명장면 패러디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두 작가가 재연한 장면은 당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양동근, 이나영 주연의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신구가 양동근에게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신.

신구 역을 맡은 주호민의 리코더 연주와 두 작가의 어색한 발연기에 현장에 있는 모두가 박장대소했다는 전언이다. 두 작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은 양동근이 과연 영화 출연을 수락했을지, 그 결과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석을 파괴한 파격적인 제작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호민, 이말년 작가의 리얼한 영화 제작기 '주X말의 영화'는 오는 16일 밤 12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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