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초재선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당 변화와 혁신" 출마

1차 과반 득표자 안 나오면 2차 투표에서
[미디어펜=손혜정 기자]9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김선동(재선)·심재철(5선)·유기준(4선)·강석호(3선) 의원 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 (왼쪽부터) 강석호 유기준 김선동 심재철 의원./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에서 강·유 의원이 나섰고, 수도권에서는 심·김 의원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한국당은 7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그 결과 총 네 의원이 신청해 4파전이 확정됐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하고 2차 투표에서 승부를 가를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김선동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일구겠다"며 출사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는 5파전이 전망되었으나 윤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출마 의사를 철회하면서 다시 4파전으로 축소됐다. 윤 의원은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보겠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의지와 요청을 듣고 그 물꼬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며 입장을 전했다.

지난 3일 원내대표 경선에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은 '협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강 의원은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 전부터 선거법은 절대 양보할 수 없으나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대해서는 '일부 내주기' 협상을 언급한 바 있다.

두번째로 출마표를 낸 유 의원은 "때로는 전략적으로, 때로는 돌파형 투사가 되어 민심이 바라는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을 공언하며 정치력과 경륜을 피력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정통성을 유지하고 선명한 비전을 제시해 당의 가치를 드높이겠다"며 보수정당으로서의 한국당 가치 정립을 힘주어 말했다.

지난 5일 세번째로 출마한 심 의원도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심 의원 특유의 공세력, 전투력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합리적인 복지정책과 침체된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영업자 등 중산층의 지지를 견인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를 강조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강 의원은 이장우 재선 의원을, 유 의원은 박성중 초선 의원을, 심 의원은 김재원 3선 의원을 낙점했다. 김선동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김종석 초선 의원이다.

한국당은 9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결과는 본회의 개회 예정시간 3시간 전인 오전 11시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일 '통합과 전진'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는 이번 경선은 재선이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선동 의원실 관계자는 7일 미디어펜과의 통화해서 "그때는 그때고 지금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서 (이렇게 됐다)"라며 "오늘 계시는 분들이라도 간담회 (가서) 이렇게 된 것이라는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원래는 홍철호 의원이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었다"고 자초지명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여러 분들이 김선동 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새벽 3시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홍철호 의원은 출마를 안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공식 기자회견은 오는 8일에 열 예정이라면서 "(후보 등록이 오늘 5시 마감이라서) 오늘 완전히 난리가 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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