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현재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기용설이 보도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설이)사실이라면 삼권분립 정신을 망각하는 행동"이라며 "대통령은 그런 검토가 있었다면 즉각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전직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행, 마땅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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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 지명설이 강하게 일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 대해 야당들이 일제히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료사진) / 사진=미디어펜 |
강신업 대변인은 "대통령이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국무총리로 입각하겠다는 것도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서열의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국가의전 서열 2위인데 비해 국무총리는 서열 5위라는 점을 굳이 언급하 필요도 없이, 대한민국의 역사상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총리로 입각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의 국무총리 행이 자칫 민주주의 기본질서인 '삼권분립'을 해칠 수 있고, 국회의 권위의 명예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칫 국회의장의 처신이 민의의 전당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킨다면, 이것이 어찌 국회의장 개인의 망신에 그치는 일이겠느냐"며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 국회의장을 국무총리로 지명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세균 전 국회의장 역시 국회의장의 명예는 단순히 본인의 명예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 명예임을 명심하고 국무총리 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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