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패트 법안 철회 및 3대 게이트 의혹 진실 규명 촉구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1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했다. 한국당의 이번 광화문 집회는 지난 '조국 사태'가 있었던 10월 이후 2개월여만이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대 악법(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고 대여 공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친문인사의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등을 '3대 친문농단 게이트'로 규정하고 그 배후에는 문재인 대통령 및 청와대가 있다고 보고 있다.

   
▲ 한국당은 14일 오후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이후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하며 이동했다. (왼쪽부터)민경욱 의원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한국당 관계자./사진=미디어펜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2대 악법과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3대 게이트의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함께 지켜내자"고 목청 높여 외쳤다.

황 대표는 "선거농단, 감찰농단, 금융농단 3대 국정농단 들어봤나.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친문세력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며 "지금 검찰이 밝히고 있다. 한국당이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서 밝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정부의 국정농단을 하나하나 밝혀내 국민에게 폭로하겠다. 다 드러나면 문재인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나라를 망친 그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이 그렇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장외집회 무대에 등단해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선거에 개입해 자신의 30년 친구 송철호를 당선시켰다"며 "선거개입은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하는 비열한 짓"이라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비판했다.

   
▲ 14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청와대도 공범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심 원내대표는 "유재수는 과거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으면서 뇌물을 받은 것이 들통나 청와대가 감찰했는데 누군가가 유재수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켰다. 유재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재수 감찰을 중단시킨 문재인 정권의 실체와 부정부패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감찰 중단, 민주주의 파괴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들병원 1400억원대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청담동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원장은 대출 자격도 안 되는데 은행에서 1400억원을 대출받았다"며 "그는 노무현 대통령하고 아주 친했다. 여러분은 누가 뒷배라고 생각하나? 우리들병원 비리를 우리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밝혀내자"고 했다.

한국당을 '패싱'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기습 통과시킨 정부와 여당,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규탄 구호도 이어졌다.

황 대표는 "문 아무개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 보셨나. 국민 혈세를 이렇게 마음대로 써도 되는 건가. 이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며 "야합했던 정당을 다 분배해서 예산을 책정했다. 광명대천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자기들 마음대로 쓴 예산,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집회 참가 시민이 '불법예산 날치기 문희상 사퇴!!' 피켓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하면서는 "불법적인 선거개입 청와대가 몸통이다" "측근비리 비호하는 감찰농단 규탄한다"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국민들이 밝혀낸다" "날치기 정당 세금도둑 민주당을 해체하라" "밀실야합 졸속예산 국민이 심판한다" "제2의 조국이다 문희상을 규탄한다 "아들 위한 예산통과 문희상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가 쏟아졌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부근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만 잘 살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부강한 나라 행복한 나라 물러줘야 한다"며 "똘똘 뭉쳐 문 정권 폭정 막아내자"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도 "우리 조국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싸운다. 또한 우리의 후세대들이 우리의 자손들이 올바르게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번 예산안 60조원이나 되는 적자를 지고 있다. 그 돈은 우리 자식 세대들이 갚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 대표는 집회를 마치며 국회에 돌아가 본회의장 앞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한국당 주장에 의하면 이날 집회 참가자는 소속 의원과 당원, 국민을 포함해 20만 명이다. 참가자들은 '밀실야합예산 국민심판' '불법예산 날치기 문희상 사퇴' '좌파독재 연장 선거법 반대' '공수처법 폐지' '청와대가 공범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3대 게이트 의혹 진실 규명과 패스스트랙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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