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17일 원내대책회의서 "정의 없는 정의당의 민낯"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은 1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원안을 상정하겠다고 하자 심 대표가 반발을 하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해 "자기 자신이 발의한 법안에 반대하는 자가당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의당한테는 가장 이득이 되는 안인데 왜 반대하겠는가. 국민들이 반대해서도, 법안의 위헌성 때문도 아니다"라며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정조차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이 국회의석수 욕심에 가득차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예"라며 "정의 없는 정의당의 민낯이다. 민주당과 2·3·4중대가 마음대로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자기를 부정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15일 심재철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편파적, 불법적 국회운영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그러면서 지난 16일 규탄대회와 관련한 문희상 의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의장이) 국회를 방문한 국민들을 국회 유린 세력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을 광장으로 내몬 당사자는 문 의장"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위한 거수기 역할을 한 노릇이야말로 국회로 달려나온 이유"라며 "애타고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국회로 모인 것이다. 합의가 안 됐는데도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공수처법)을 강행처리하려고 하니 참을 수 없어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경내에 들어오는 것조차 못하게 한 폭거야말로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SNS 계정을 팔로우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민족끼리는 불법 유해 사이트로 관리돼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런 북한 SNS를 왜 대한민국 총리가 팔로우한 것인가. '기억이 없다, 실수로 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해명"이라며 "그러나 이 총리는 자기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본인이 직접 쓴다고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비겁한 변명이다. 국정운영도 기억이 없는 채로 실수로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대한민국 헌법과 어울리지 않는 난민법과 북한이탈주민법을 홍보하면서 나포된 북한주민은 강제북송하고, 친북성향 단체가 미국 대사관에 불법 침입하고, 해리스 미 대사 참수대회를 해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 정부의 사고방식이 짐작 간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 총리는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민이 갸우뚱하는 총리에게 안보를 맡길 수는 없다"고 날세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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