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지난 30일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가운데 31일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저들의 만행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는 모든 분들, 그분들이 우파든 중도든 우리와 함께 가는 길,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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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
심 원내대표는 "준연동형비례제라는 위헌 선거법안이 저들에 의해 불법으로 날치기 처리된 지 사흘 만에 선거법 일란성 쌍둥이인 공수처법이 저들의 야합으로 처리됐다"며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좌파변호사 집단인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랄지 참여연대 등 좌파 단체 출신들을 대거 공수처 검사나 수사관으로 임명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좌지우지 할 공수처는 김정은의 충견인 북한 보위부나 히틀러의 나치 게슈타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심손정박' 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박지원 세력에게 당근을 주고 야합해서 문재인 악법을 처리했다"며 "어제는 민주당이 추종세력한테 농·산·어촌 지역 선거구를 보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3·4중대의 선거구 획정 때 건드리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여당은 엿장수 마음대로 선거구를 바꿔먹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법안 날치기에 이어 선거구 획정도 제1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날치기로 정하겠다는 그 뻔뻔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날치기당, 정의당은 불의당이었음을 그들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의 모든 규칙을 자기들끼리 혼자서 정하겠다는 야만성과 그 사악함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고 수적 열세를 들어 한탄했다.
심 원내대표는 "저들의 만행에 끌어오르는 분노, 저들의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 못했다는 송구함 모든 감정들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이라며 "이 결기를 가지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그동안 부족했던 것 짚어보고 변화하고 쇄신하는 노력도 견지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대통합'을 호소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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