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 왼쪽부터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사진=각 사 제공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해도 건설업계의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안정적인 내실 경영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주문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하나같이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대비하고 내실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주택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해외 수주 부진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은 시장과 고객에게 우리의 역량과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진취적인 자세로 ‘원팀(One Team)’이 돼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모든 가치와 업무를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행함으로써 이익성장(Profitable Growth)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프로젝트 건전성과 경쟁력’을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실질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국내에서는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도 계속되는 무역 갈등 및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세 지속 등으로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양질의 수주는 저성장 시대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이어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에 구축된 CRM 시스템 등을 활용한 보다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대우건설이 재도약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사장은 사업구조와 조직역량을 리빌딩하는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다.
한 사장은 “세계 경제는 구조적인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국내 경제는 경기 악화로 생산과 소비 위축, 산업 성장률 하락과 정체 등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회사 모든 부문에서 ‘혁명에 버금가는 전환’ 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 건축 분야는 국내 시장의 위축이 우려돼 올해도 작년 만큼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인프라 분야는 흑자 확대라는 전환(Take-Off)을, 플랜트 분야는 양질의 해외 사업과 내부시장(Captive)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건설산업을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예측할 수 없는 대일 및 남북관계 변화, 특히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 축소를 맞아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사업수행 리스크를 제거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해야 한다”면서 “임대사업과 개발사업의 특화 시장을 선점, 화공플랜트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역량 고도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시장 개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숙명”이라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년전부터 본격 진출한 동남아 전략국가 시장의 수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신뢰성 있는 현지 파트너사를 지속 발굴하여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무엇보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며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그룹 외연 확장에 따라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며 우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포인트를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