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총선을 100일 앞둔 6일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3.6% 지지율에 머무른 것으로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리서치'는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 가운에 총선 투표 의향을 밝힌 892명을 대상으로 가상 투표상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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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를 열고 황교안 대표가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지지정당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32.5%, 자유한국당에 21.9%, 정의당에 12.6%, 한국당 비례정당에는 3.6%의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 한국당 소속 의원은 "(범 여권 세력이) 밀어붙여서 통과된 선거법은, 한국당이 지역구에서 선전을 하면 비례의석을 한 석도 못 얻게 돼있는 것"이라며 "우리 지지자들이 과소대표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의 비례정당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금 '비례대표 지지 정당'이라고 해놓고 한국당과 비례한국당(가칭)을 같이 놓고 조사한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결과를 내놓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한편, 지지 후보 정당으로는 민주당이 40.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한국당은 24.4%, 정의당은 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67.5%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가능할 것'이라 내다본 응답자는 20.3%에 그쳤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층에서조자 보수 대통합에 대해 58.3%가 '불가능할 것'이라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해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예상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27.2%의 지지율을 받았으며 이 총리를 지지한 응답은 황 대표의 2배에 조금 못미치는 51.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1.6%였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6%에 그쳤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71.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은 8.1%다.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유선 20%, 무선 80%) 방식으로 조사했다.
2019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통계를 보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메트릭스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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