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입법부 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7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헌정사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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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
심 원내대표는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를 향해 "국회의원들의 검증을 받는다는 것, 그것도 20대 국회에서 동료의원들에게 검증받는다는 것 우스꽝스럽지 않은가"라며 "오늘 청문회장에 앉기 전에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부끄러운 마음으로 성찰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권위를 깎아내린 데 대해 국회의원과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한국당은 삼권분립 정신에 대한 정 후보자의 인식이 과연 올바른지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가 한국당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지만 정 후보자는 여러 문제와 의혹에 대해 자료제출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회의장까지 지낸 분이 국회에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라고 한탄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에 대한 무자료청문회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개인 국민시대 대표를 국회공직자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 국민시대 식업체를 국회에 납품하게 된 이유, 배우자 상속 7억원 임야 매매 자금출처도 불분명하다"고 각종 의혹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포스코 송도사업 이권 개입 의혹 역시 시사저널에 보도된 바 있지만 아무런 해명도 못하고 있다"며 "(정 후보자가) 언론에 대해 손배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는 사실을 짚어냈다.
심 원내대표는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정 후보자는 서면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의혹에서 떳떳하다면 자료를 제출하라. 자료 제출, 삼권분립을 따진다면 총리로서 적격여부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청와대 출신 70여명의 총선 출마 예정과 관련해서도 "청와대가 인사 소용돌이에 빠졌다"며 "무능한 청와대 사람들이 나가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다. 바보들의 행진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채워지는 사라들도 그 밥에 그 나물이나 문재인 대통령 무능은 계속될 것"이라며 "문제는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자기 사람들을 총선에 잔뜩 내보내서 21대 국회를 친문 국회의원으로 가득 채우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문 대통령 퇴임 후에 안전판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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