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NS서 "무서운 게 없어 보인다. 국민을 우습게 봐"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지난 8일 이른바 '윤석열 사단 대학살' 논란이 불거진 법무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 강행과 관련해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민주화 세력이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9일 비판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0년 대한민국이 맞는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라며 "전날 검찰 인사를 보면서 해외 토픽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개발도상국이나 독재국가에서도 이렇게는 안 한다"라고 한탄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 검찰총장으로 재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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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9일 페이스북에 법무부의 검찰 인사 단행을 비판하고 있다./사진=김 전 총장 페이스북 |
그는 "50년을 뒤로 가고 있다. 무서운 게 없어 보인다. 국민을 우습게 본다.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한심한 생각에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오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2명의 승진 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기습 인사 강행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참모들이 대거 '물갈이'됐으며 청와대 및 여권의 권력형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은 상당수 지방으로 발령났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개개인의 능력과 직무의 적합성이 고루 반영된 적절한 인사"라고 긍정했으며 자유한국당은 "법무부의 검찰 인사는 청와대가 관련된 범죄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고 문재인 정권 스스로 수사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셀프 면죄부용 인사 폭거"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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