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연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난 8일 검찰 인사 단행을 두고 "검찰 대학살"이라고 집중 공세하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윤석열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하다"며 "정권을 전두환 독재를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정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
|
▲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
앞서 추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외의에 출석해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대검찰청과 강하게 충돌한 데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심 원내대표는 "검찰총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권력은 윤석열 총장이 항명을 했다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윤 총장을) 압박해서 사퇴하게 하거나 경질할 명분을 찾기 위해 논리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권은 검찰중간간부에 대한 2차 대학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정권의 범죄를 수사해온 검사들을 좌천시키고 중간간부급 검사들도 내려보내겠다는 것"이라며 "문 정권은 검찰의 간부들을 '친문 하수인' 검찰들로 채웠다. 아예 땅에 묻어버리기 위해 충견들로 검찰의 요직을 채웠다"고 분개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측근의 범죄를 암장하기 위해 권력에 아부하는 검사들로 채웠다"며 "중립성 독립성을 망각한 이 검사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함께 범죄를 저지른 권력자들을 보호하는 앞잡이 노릇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쥐어진 권력의 칼을 범죄를 감추기 위해서 쓰는 저들을 규탄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해 "검탈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시라. 국민에게 사과하시라"며 촉구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도 이날 추 장관에 대해 "내용도 모르고 부르면 가는 똥개도 아니고"라며 검찰 인사에 대한 청와대와의 사전 확인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통상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을 갑자기 부르면 추 장관도 그냥 가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 준비 없이 청와대에 가는 게 아니고 왜 불렀는지 이유도 파악하고 어떤 내용 때문에 찾는지 내용도 확인을 하고 청와대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실무자 간의 이 사안(검찰 인사)에 대한 내용들이 서로 내용이 검토되고 난 뒤에 장관이 오라고 하면 내용도 알고 가는 것인데 내용도 모르고 똥개 가듯이 갈 수 없지 않은가"라며 "현 정부 장관 전부 다 똥개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2013년 추 장관이 야당 국회의원 시절 정홍원 총리를 대상으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담당했던 윤석열 당시 팀장을 수사팀에서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추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추 장관이 (청와대 게이트 의혹 사건을)수사한 검사들을 전부 수사에서 배제시킨 현재 상황을 두고 우리 국민들은 추로남불이라고 또 다시 조롱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집권여당과 청와대는 추잡한 인사를 통해 검찰장악하는 것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친문 정치검사들로 인사를 채움으로써 측근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한 검찰대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법무부에 항의 방문할 계획도 알렸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