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동료였던 미나미노 다쿠미(24·리버풀)와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의 이적 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미나미노는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리그 데뷔전을 못 치르고 있는 반면 홀란드는 데뷔 출전해 해트트릭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리버풀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판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21승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64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지켰다.

이 경기에 미나미노는 출전하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격 지시는 없었다. 리버풀이 전반 판 다이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판 살라의 추가골이 나오기까지 한 골 차 박빙의 리드여서 새 멤버 미나미오에게 출전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미나미노는 이적 후 지난 6일 열린 에버턴과 FA컵에서는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해 약 70분 뛰고 교체된 미나미노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후 미나미노는 리버풀이 토트넘 홋스퍼, 맨유와 리그 2경기를 치르는 동안 계속 벤치만 지켰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는 데뷔 신고를 못한 미나미노다.

   
▲ 사진=리버풀, 도르트문트 공식 SNS


홀란드는 그 전날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도르트문트가 1-3으로 뒤지던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분데스리가 무대를 처음 밟은 홀란드는 역전 결승골 포함 3골을 몰아넣었다. 홀란드의 해트트릭 덕에 도르트문트는 5-3으로 대역전극을 펼쳤고 홀란드는 단번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공격 3각편대를 이뤘던 미나미노와 홀란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빅리그 팀으로 옮겼는데, 새 소속팀에서 출발은 이처럼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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