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용금융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부탁했다.

은 위원장은 22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은행권 포용금융 간담회’에서 청년·저신용 차주 등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강화와 연체차주 지원을 위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미디어펜


이날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 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와 ‘주담대 연체서민 채무조정 지원강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은행권은 서민 주택담보대출 연체차주가 주거상실의 우려 없이 채무를 갚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오는 3월부터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보유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인 1주택 서민 연체차주는 신복위 채무조정이 거절되더라도 자산관리공사로 연계해 채무조정 기회를 추가로 부여받는다.

또 거액의 주담대 채무에 대한 상환능력이 부족해 채무조정을 통한 재기가 어려운 경우 ‘주택매각 후 재임차’ 제도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채무를 청산하고 거주하던 주택을 임차해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은 위원장은 “채무문제로 고통 받는 서민들과 조금만 도와드리면 정상적인 금융생활이 가능한 취약계층과 저신용 차주들이 많다”며 포용금융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포용금융 사업에 대한 홍보 활동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제도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대고객 접점이 풍부한 은행이 대출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차주 입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연계해 알리면 보다 실질적인 지원사업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금리·불법추심 등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험이나 노출될 확률이 높은 ‘햇살론17’ 이용 차주에게는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 사업’을 함께 알려주는 것이다.

23일 출시되는 ‘햇살론 유스’에 관해서는 대학생·취업준비생의 자금애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생·취준생이 많은 지역지점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햇살론 17’이나 ‘청년 전·월세 대출’과 같이 잘 알려진 기존 은행상품의 공급규모 확대를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스스로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함으로써 채무자와의 신뢰를 지속하고 채권도 회수하는 상생의 구조를 확립해 나가고자 한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결국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이익에 부합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