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매제한 풀리는 서울 아파트 11곳...전매제한 해제시 추가 상승 기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서울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 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매제한 해제 이후에는 더 큰 폭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원 상당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11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8억 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2억 10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 상당 뛰었다. 이 단지는 오는 6월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분양가는 7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1월에 입주권이 4억2000만원 오른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오는 6월 전매제한이 풀린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도 분양가가 5억 8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10억 15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 35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서울에서 이들 단지를 비롯해 11개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만큼 추가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새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프리미엄도 수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9년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등 총 11곳 단지다. 

이 같은 입주권 가격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상한제 부작용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우수한 새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리면 가격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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