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당명 '미래한국통합신당' 잠정 결정...추가 논의

"공관위 구성 갈등 상당...김형오 체제=도로한국당"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한국당은 이날 전국위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새보수당·전진당과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구성하고 실무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중도보수 통합 신당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자유한국당이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중도보수 통합 신당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사진=자유한국당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도 새로운 당명으로 '미래한국통합신당'을 잠정 결정했으며 논의를 거쳐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통준위 공동위원장 비공개회의에서는 '미래한국통합신당'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나와 '한국'을 뺀 '미래통합신당'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아울러 통합신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는 모양새다.

새보수당 측은 통합신당이 출범하더라도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현재의 한국당 공관위 체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준위에 참가한 시민사회 그룹에서는 한국당 공관위를 인정하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위원을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준위 일각에서는 현재의 한국당 공관위원 9명만큼 같은 인원 수를 추가해 18명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보수당 측은 이날 오전 당대표단회의에서 "통준위 일부가 주장하는 공관위원을 늘리자는 의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유의동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일부의 우려대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관위를 흔든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보수당 측이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공관위는 개혁의 원칙에 입각해 보수재건의 길로 흔들림 없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통준위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오늘 내일 사이에 공관위와 관련한 갈등과 문제제기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공관위로는 "도로자유한국당" 우려가 있다며 "한국당에서 하는 공천이 아무리 혁신이라 해도 도로한국당 공천이지 그게 어떻게 혁신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서 서로 양해한 건 맞지만 이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애기지, 다른 쪽 입장은 아니다. 한국당의 김 위원장에 대해 전에는 양해했지만 통합신당에서도 그렇게 간다고는 양해하지 않았다"며 현재 김 위원장 체제의 공관위는 한국당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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