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로나19 긴급회의서 심재철 "보건 재앙 밀려오고 있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헌정 재앙, 민생 재앙, 안보 재앙에 이어 보건 재앙이 밀려오고 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맹렬히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긴급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숙했고 1차 방역 시패를 인정하고 대책을 새로이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를 '코로나19 긴급회의'로 전날(20일) 변경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가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당시에 했던 말 그대로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즉각 상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또한 "우리 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중국 방문자 적극 입국 금지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학생 5만 명 입국 예정 상황에서 이들 기숙사 수용은 불가능하다. 일반인은 놔두고 유학생 관리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대학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현재 전국 500곳 이상의 선별진료소 중 검체 채취 불가능 선별진료소가 105곳이라고 한다"며 "무늬만 선별진료소"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비 확충과 인력 보강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펜더믹 상태로 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라고 한마디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 확진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군부대 내에서도, 충청도 군부대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정부가 안이하고 부실한 대응을 해오다가 갑자기 이런 일이 터지게 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 여당은 자화자찬을 해냈고 그 결과 국민의 공포를 자초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감염 확산 저지에 사활을 걸어주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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