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 100만원 지급' 제안을 두고 "4.15 총선용 현금 살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국민에게 100만원씩 퍼주자는 말이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명분으로 선동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에서 퍼주는 돈은 결국 국민세금에서 나온다"며 "그런 만큼 국가에서 1인당 100만원씩 퍼주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 1인당 100만원씩 부담시키겠다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내지 않으면 결국 우리 자녀들인 미래세대가 갚아야 하는 돈"이라며 "무려 51조원이나 드는 막대한 돈을 코로나19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
|
|
▲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
그러면서 "이른바 기본소득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들이 떠벌리고 있는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며 "기본소득 실험은 핀란드에서는 도입 1년 만에 폐기했고 스위스에서는 국민투표로 부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실패가 입증된 것"이라며 "국민 세금을 풀어 표를 도둑질하려는 시도는 꿈도 꿔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한마디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이른바 재난기본소득을 거론하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100만원씩 나눠주자', 그 돈 조금 있으면 더 해서 한 200만원 주장도 곧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재난기본소득을 이야기하면서 빚을 내서라도 국민들에게 돈을 나눠주자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 가만히 보면 대부분은 평생 자기 손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세금 내본 적이 별로 없는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먼저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이 참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2015년 메르스 당시 사망자가 260명이었다고 주장한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을 겨냥해서도 한마디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방역무능을 옹호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는지 아니면 무지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메르스 때 사망자는 39명이었다"며 "집권여당의 대변인이 전 정권의 음해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왜곡에 나선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봐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