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안경 필요 없는 3D 디스플레이 양산
콘티넨탈 내부 카메라 활용한 3D 기술로 운전자 시야 감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콘티넨탈은 제네시스 최상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80에 탑재되는 오토스테레오스코픽(무안경 방식) 3D 기술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크린에 눈금이나 포인터, 사물이 3차원으로 구현되며 운전자 시선 중앙에 정지 경고 신호를 나타내도록 하는 등 특수 안경 착용 없이 3차원 경고 신호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콘티넨탈은 일명 패럴렉스 베리어로 불리는 사선형의 판(slanted slats)을 통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이미지를 분할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 콘티넨탈이 오토스테레오스코픽(무안경 방식) 3D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콘티넨탈


이는 실제 사물을 바라볼 때와 같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왼쪽과 오른쪽 눈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3차원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콘티넨탈 인테리어 카메라는 운전자의 시야를 감지한 후 3D 이미지를 운전자의 머리 위치에 정확히 조절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운전자가 3D 스크린을 장시간 주시하지 않도록 인테리어 카메라의 주의 감지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 산만 또는 피로 발생 가능한 잠재적 순간을 파악한다. 

콘티넨탈은 계기판의 3D 시각화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일반 디스플레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등 차량 내 정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과도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콘티넨탈 HMI 사업부를 총괄하는 프랑크 라베 박사(Dr. Frank Rabe)는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이 전자장치의 린 아키텍처 설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중앙 콘솔이나 대시보드의 여러 디스플레이를 콘티넨탈의 크로스 도메인 허브에 통합했다"고 말했다.

◇크로스 도메인 허브로 개별 스크린과 제어 유닛간 경계 제거
향후에는 복잡성을 줄이고, 무게와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차량 내부 입출력 기기에 소수의 제어장치만이 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크로스 도메인 허브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탑재되는 콘티넨탈 3D 디스플레이의 기반이자 최신 전기·전자 아키텍처의 전환에 있어 수많은 개별 제어장치에서 벗어나 소수의 고성능 컴퓨터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 

크로스 도메인의 다음 솔루션은 모든 디스플레이가 단일 유닛에 통합되고 운전자는 콘텐츠를 여러 디스플레이에 분산시킬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동작 제어를 활용해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네비게이션 지도를 드래그하여 원하는 스크린에 보이도록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여러 디스플레이가 콕핏 전체 폭의 너비로 합쳐지고, 조수석 위치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모든 서비스와 앱이 제공된다.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 차 안에서 모두가 즐기는 3D 영화
콘티넨탈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레이아의 내추럴 3D 라이트필드 기술을 기반으로 앞 좌석과 뒷좌석 탑승자 모두가 3D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3D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3D 안경뿐만 아니라 머리 움직임 감지용 카메라가 필요 없기 때문에 무게와 공간,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온라인 쇼핑, 증강현실(AR) 게임, 3D 영화에 이르는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커넥티드카에 탑승한 모두에게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패럴랙스 베리어 대신 레이아의 DLB(회절식 라이트필드 백라이팅) 기술을 활용한다.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회절격자와 나노구조를 지닌 광학 도파관이 빛을 회절해 자연스러운 3D 효과를 만들어낸다. 콘티넨탈은 이 기술을 차량용으로 개발 중이며, 2022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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