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 프로농구도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을 그대로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오전 각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앞서 여자프로농구(WKBL)와 남녀 프로배구가 모두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 데다,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별다른 논란 없이 전원 합의로 시즌 종료를 의결했다. 이로써 국내 대표적인 겨울철 프로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는 남녀 모두 시즌 중단 후 종료가 됐다.

조기 종료로 인한 시즌 팀 최종 순위는 현재 승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팀당 11∼12경기 남겨둔 가운데 단순 승률로 순위를 산정하고 팀간 승패, 득실차 등은 따지지 않았다.

   
▲ 2월 1일 열린 서울 SK-원주 동부 경기. /사진=KBL 홈페이지


이에 따라 각각 43경기를 치르고 나란히 승률 0.651(28승 15패)를 기록한 서울 SK와 원주 DB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순위가 결정됨에 따라 올해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도 종전 방식대로 치르게 된다. 자유계약(FA) 협상 일정 등은 4월 초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KBL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각 구단에 배분한다. 배분된 상금은 시즌 중단으로 인해 수입이 없어져 고통받고 있는 이벤트 기획사 등 구단별 영세 협력사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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