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⑧-롯데건설(1)]뚝심으로 이뤄낸 마천루의 꿈 '롯데월드타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롯데건설은 높이 150m 이상이거나 50층 이상으로 이뤄진 초고층 빌딩 건설에 강점을 지녔다. 지난 2014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272m 높이의 롯데센터 하노이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초고층 빌딩 건축 경험을 꾸준히 쌓아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롯데건설의 역작은 지난 2017년 준공한 국내 초고층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으로 불리던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전후 경제복구기와 경제개발 시기와 함께 성장한 '평화건업사'가 전신
롯데건설의 전신은 1952년 2월 4일 설립된 ‘평화건업사’다. 개인사업에서 출발했던 평화건업사는 첫걸음을 뗀 지 7년만인 1959년 2월 3일 주식회사 형태로 법인 전환했다. 6·25 전쟁 이후 부흥기를 맞아 국내 건설산업의 급속한 확대에 대처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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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도로 공사현장 /사진=롯데건설 |
평화건업사는 1968년 닻을 올린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해 1970년 준공식을 마치는 등 국내 굵직한 대형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전체 8개 구간 중 언양 및 왜관 구간의 2개 공구를 맡았던 경부고속도로 공사는 기업 조직 확립과 기술 역량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때 축척한 기술과 경험은 수많은 토목 공사 수주의 발판이 됐다. 이어 1971년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에 참여해 서울 교통난 해소에 기여했고, 1975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61-B 도로공사 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앞장섰다.
이후 롯데는 우진건설과 평화건업을 인수하며 해외 건설 수출 대열에 본격 참여했다.
평화건업은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었지만 당시 해외 공사 손실로 서울신탁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힘겹게 경영을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1978년 9월 평화건업의 은행 부채를 승계하고 전체 발행주식 157만5000주 가운데 64%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평화건업이 롯데의 한 가족이 됐다.
현재 롯데건설은 평화건업이 주식회사로 전환한 1959년을 기업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롯데가 인수한 9월 15일에 맞춰 매년 창립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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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 민자역사 준공식에서의 신격호 명예회장(왼쪽 두 번째)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
이어 1979년 롯데건설로 사명을 바꾸는 등 기업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가운데 국내의 토목, 건축공사 및 그룹 내 자체공사에 주력했다. 1979년 삽교천 방조제 공사를 수주해 삽교천 일대의 지도를 바꿨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1992년 롯데건설은 국내 제계 100대 기업에 자리매김했다.
1994년에는 광안대교 공사에 참여 했다. 내실 있는 경영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한 롯데건설은 1994년 7월 건설부가 발표한 도급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발 시장 침체 극복 전념…수익성 위주 사업 전개 및 해외 진출 적극 추진
롯데건설은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위기를 극복하고자 2009년 3월, ’Vision 2018‘선포식을 가지며, 위기 극복을 위해 세부적인 목표와 전략을 수립했다.
현장경영, 인재경영, 창조경영의 세 가지 경영방침 아래 롯데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수행했다.
국내에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계열사와의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2014년 롯데센터 하노이 프로젝트 등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념비적인 공사를 수행했다.
롯데가 공사비만 4억 달러를 투자한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하 5층 지상 65층(높이 272m)규모로 연면적이 25만 3,402㎡에 이르며,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4배에 달한다. 특히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지하 5층 구조로 건설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해외 토목, 건축사업에서 꾸준히 사업 확대를 꾀하며 많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플랜트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국내에서는 초고층에 대한 기술력과 집념으로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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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랜턴부 다이아그리드를 설치하는 건설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
◆끝내 이뤄낸 '마천루의 꿈'…롯데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인 ‘롯데월드타워’ 건설
롯데건설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현장이 바로 ‘롯데월드타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입니다”라고 했을 정도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연면적 42만 310㎡ 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이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이자 숙원사업이었다. 고 신 명예회장은 “세계 최고의 것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며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의지를 보였다.
2010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준공까지 만 6년 3개월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철골은 5만t에 달한다. 파리 에펠탑을 7개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당시 하루 근로자 평균 3500명, 총 투입 근로자는 500만명이다.
롯데월드타워 상층부에는 120m 높이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세계 최고 높이(기존 국제금융센터 438.6m, 중국 광저우)에 설치되는 이 구조물은 댓살을 교차시켜 만든 죽부인 원리처럼 기둥 없이 대형 강재를 시옷자 모양으로 만들어 조립, 건물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이다.
부재 하나의 높이만 11.7m, 무게는 20t 가까이 된다. 해당 다이아그리드공법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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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모습 /사진=롯데건설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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