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기업 실적 200%이상 달성
현장 직원 위한 모듈로 공법 기술 도입
4차 산업시대 발 맞춰 입주민 서비스 제공
   
▲ 안재현 SK건설 사장./사진=SK건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우리는 경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언급하면서 '행복경영'을 각오한 것이다.

안 사장은 건설업계에서 해외통으로 꼽힌다. 안 사장은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겸 인더스트리 서비스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안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첫해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위기를 맞았다. 라오스 댐 붕괴사고는 큰 악재로 작용했고 실적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18년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전년(2023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주력산업인 해외플랜트 사업이 주춤해지면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에도 실적은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사장 연임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이때부터 엇갈렸다.

그러나 안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떨어진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결과,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2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이상 증가했고, 매출은 7조8440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다.

SK건설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플랜트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시켰기 때문이다"라며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는 고성하이화력프로젝트 사업 등 국내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랜트 부문 매출은 4조7955억원으로 전년(3조6038억원) 대비 33.06% 증가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약 3조7000억원을 투입해 1040MW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 전력량이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1.6%에 달한다.

안재현 사장은 SK뷰 단지 입주민을 위해 어린이 특화 놀이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4차 산업시대에 맞게 증강현실(AR)도 즐길 수 있고 곳곳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 가능한 놀이터이다.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질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도 설치하고, 어려운 수치 대신 색깔로 미세먼지 농도를 표현해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사장은 이와 관련해 "스마트 건설의 적극적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단순화·표준화·모듈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적극적 도입 등 수행방식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현장 구성원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모듈로 공법도 도입시켰다. 특히 다음달 분양 예정인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SK VIEW 해모로)' 현장 부지에 22개의 모듈을 활용해 740㎡ 규모의 현장사무실을 설치했다.

해당 모듈러 공법을 통해 설치기간이 기존보다 50% 이상 단축됐고, 2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여기에 현장사무실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전력의 일부분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시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 사장은) 어려운 건설업계 상황에서도 유럽시장을 뚫는 성과를 보여주며 능력을 증명받은 바 있다"며 "향후 진행되는 신사업들도 안 사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