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 

26일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금리를 올해 2학기(7월)부터 기존 2.0%에서 연 1.85%로 0.15% 포인트 인하한다. 지난해 연 2.2%였던 학자금 대출 금리는 올해 1학기 연 2.0%로 0.2%포인트 내렸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6개월 만에 추가 인하키로 한 것이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기존 대출자도 7월부터 연 1.8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고정금리인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올해 2학기 신규 대출자부터 적용받는다.

코로나 여파로 학생 본인이나 부모의 실직‧폐업으로 경제 위기에 놓인 대학생들에게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우선 지원하고,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1유형과 달리 대학을 통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2요형 예산 3100억원을 실직‧페업 가구에 최우선 지원할 방침으로 소득 9~10분위 학생도 코로나 여파로 경제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진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교육부는 고금리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들에게 저금리 전환 대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대 7.8%의 금리로 2009년 이전에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들이 대상이며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 전환 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 금리는 2.9%만 부담하면 되며 대출기간도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저금리 전환대출로 연간 68억원의 이자부담 경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