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회동한다.

13일 통합당에 따르면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는다.

두 원내대표는 당초 13일 늦은 오후 공식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정리하고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루 연기됐다.

김·주 원내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본회의 의사일정 및 처리 안건, 21대 국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제정안을 비롯해 n번방 재발 방지법, 과거사법 개정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다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첫 회동서부터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사위원장 사수'를 두고 양 원내대표의 샅바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여당 몫으로 가져오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법사위는 17대 때 우리가 여당일 때 야당에 양보해 야당이 갖는 것처럼 돼 있다"며 "(법사위를) 게이트키퍼 수단으로 악용하는 악습을 끊을 때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21대 국회 원내교섭단체는 다음 달 8일까지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