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양당 원내대표 공식 회동 제안...법정 시한 못박은 셈
5일 의장·여야 원내대표 상견례서 "국익·국민 기준 양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을 할 생각"이라고 취임 첫 날부터 엄포를 놨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상견례 자리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오는 7일 오후 5시에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박병석 이장과 양당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오는 7일 오후 5시에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갖기로 했다"며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그 전에 비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사진=국회

다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상임위원회는 거론되지 않았고 기본적인 양당의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서관은 이같이 말하며 "박병석 의장은 '양당이 국익과 국민을 기준으로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회동 모두 발언에서 박 의장은 야당의 불참 하에 국회의장직으로 선출된 데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만장일치 받기를 바랐는데 아쉽다"며 "민생이 절박하고 국가 위기가 심각하고 또 원 구성 합의를 마쳐야 되지 않겠는가. 여러 사정 감안해 열린 마음으로 협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개원 협상 과정에서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야당이 활동할 때 존재 의의가 있다는 것을 감안, 대승적으로 민주당이 국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힘들고 불편해하고 앞으로 닥쳐올 여러 어려움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며 "당연히 국회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산적한 과제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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