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보안성 강화…법적 등기효과 확보
AI로 금융업무 자동화…우편 대신 모바일 통지서 수령 가능
   
▲ KT 직원이 KB손해보험에 적용되는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T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금융권 업무 혁신에 나선다. 

KT는 KB손해보험에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KB손해보험에 제공하는 모바일 통지 서비스는 보험계약자의 연계정보와 통신 3사의 최신 이동전화번호 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메시지로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KT고객뿐 아니라 타 이동통신사 이용 고객도 별도 앱 설치 없이 KB손해보험에서 발송하는 전자 안내장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통지의 발송 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블록체인 유통증명 시스템에 보관하게 돼 기존 일반 등기우편과 같은 법적 도달효력을 가진다.

그 동안 보험사에서는 보험 계약자의 권리 변동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종이로 된 등기우편을 사용해왔으나 고객이 부재중이거나 부정확한 주소 등 사유로 모든 고객에게 통지문을 정확히 전달하기 어려웠다.

KB손해보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KT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모든 고객에게 시간과 주소에 상관 없이 정확하게 통지문을 전달할 수 있으며 우편발송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KB손해보험의 고객들은 가족이나 타인이 아닌 본인만 이동전화를 통해 통지문을 확인할 수 있게 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T는 공공기관에 이어 손해보험업계에도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도입하며 향후 서비스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페이퍼리스 서비스 확산은 사회적으로 종이사용을 감축할 수 있어 환경적 편익을 기대할 수 있고 고지서 수령 시 대면접촉이 필요 없기에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를 권장하는 사회적 요구에도 부합한다.

KT는 지난 2018년부터 국민연금공단, 국세청, 서울시 등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송달비용 절감과 행정업무 효율화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2019년부터는 △보험회사와 함께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상담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챗봇 △사람이 쓴 글자 등을 자동으로 읽어주는 AI 문자인식(OCR)으로 금융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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