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달사업 적극 참여...글로벌 진출 화대할 것"
   
▲ NATO 조달청에 입찰된 혈액제제 '알부민'./사진=SK플라즈마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플라즈마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조달청이 주관한 2020년 혈액제제 입찰에서 알부민의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0억원(90만 달러) 규모다. 회사는 지난해 NATO 조달청의 '아프간 군 신탁기금(ANATF) 의약품 조달사업' 입찰에 참여해 10개월 만에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특히 NATO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첫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데서 의미가 깊다. SK플라즈마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NATO에 알부민을 공급할 예정이다. 

알부민은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혈액제제다. SK플라즈마는 지난 1984년부터 알부민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SK플라즈마가 글로벌 혈액제제 회사들과의 경쟁을 뚫고 최종 공급자로 선정된 데는 우리 외교통상부의 지원도 힘이 됐다. 외교통상부는 NATO 회원국만 참여할 수 있었던 사업에 국내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NATO 조달청은 우방국의 물류 및 시스템 지원 등의 구매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이번에 공급이 확정된 SK알부민은 오랜 내전으로 절대적인 필수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에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NATO와 같은 국제기구 입찰은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이라며 "이번 공급을 통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의 우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 제약회사로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 입찰에서 면역 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IVIG-SN)' 최종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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