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드론 및 항공 이미지 전문 기업 DJI는 다수의 드론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 및 환경 오염 등 전세계적으로 인류와 동식물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멸종 동물 보호 △환경 오염 및 위험물 제거 △화재 및 재해 파악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 배치돼 시간, 비용 및 위험부담을 줄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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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의 코알라를 드론이 찾아냈다. / 사진=DJI코리아 |
[멸종 동물 보호]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의 위치를 효율적으로 파악해 서식지 보호
최근 호주 산불 화재 사고에서 목격된 바와 같이 코알라들은 도시 개발, 가뭄, 산불 등으로 특정 지역에서 개체수가 80% 감소하는 등 서식지 감소로 인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코알라 연구 전문가인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 교수 그랜트 해밀턴(Grant Hamilton) 박사 연구팀은 코알라의 개체수 파악을 위해 드론과 AI 기술을 결합한 방법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은 몇 시간 만에 50만 평방미터의 넓이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드론이 코알라를 포착하면, 연구팀이 개발안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코알라의 개체수를 분석하여 데이터화한다. 이같은 기술 덕분에 코알라 위치 파악과 개체수 조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은 이제 최소한의 시간으로 해결되고 있다.
[환경 위험 제거] 외딴 곳에 실종된 비행기, 지하에 묻혀져 있는 지뢰 탐색
미국 비영리기관 ‘아틱 핫 포인트 솔루션(Arctic Hot Point Solutions: 이하 AHPS)’은 북미 국군전사자의 송환을 돕는 비영리단체와 협업하여 실종된 비행기를 수색하고 실종된 조종사 시신 및 기체 잔해 탐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
초기 AHPS는 수중 탐색 작업에 레이더 기술을 사용했으나 빙하 위 작업으로 인해 위험천만한 크레바스(빙하의 틈) 및 북극곰 등의 야생동물과 마주하는 위험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작업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2017년 레이더를 운반할 수 있는 드론을 이용하며, 30분 만에 하루 치의 탐지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연구팀은 해당 드론을 참고하여 지뢰 탐색용 드론 디자인을 선보이며 수색 및 탐색에 있어 또 다른 드론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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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빅에어2 / 사진=DJI코리아 |
[재해 파악] 유니세프, 적십자, 말라위정부, 드론 투입해 열대 폭풍 피해규모 파악
많은 개발도상국이 대규모 재난 현장 시 국제 기구에 구호팀 파견 등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려진 아프리카 남동부 국가 말라위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9년 3월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부른 열대성 폭풍이 말라위를 강타했을 때 말라위는 UN기구 유니세프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니세프는 말라위 정부 지원 요청을 받은 후 즉시 드론을 띄워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당시 현장을 담당했던 유니세프 담당자는 응급 현장에 드론을 최우선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뿐만 아니라 말라위 재난관리부(DoDMA) 및 말라위 적십자 모두 드론을 적극 활용해 재난 피해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며 구조 작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 노트르담 대성당 화제 일선에서 활약한 드론
드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탐사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신 드론에 탑재된 고성능 카메라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촬영하면서 화재 진압을 도왔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 소방관들은 드론을 통해 확인한 영상으로 소방관들의 진입로나 화재 진압 우선 지역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드론은 이 외에도 인명 수색/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국의 소방당국 등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드론을 통해 목숨을 잃지 않은 생존자의 수는 2019년 10월 집계로 약 330명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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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전탑 점검 및 촬영을 진행하는 DJI 드론 / 사진=DJI코리아 |
[보건 의료]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에 앞장서는 드론
DJI는 잔지바르 주립대학 곤충학 연구팀과 함께 개량한 드론을 사용해 모기가 창궐하는 논에 특수 무독성 생분해 실리콘 기반 액체(Aquatain AMF)를 분사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수 액체를 고인 물에 분사하면 얇은 막이 형성되어 번데기와 유충이 수면에서 숨 쉬는 것을 막아 익사시키는 것이다. 드론 기술을 통해 모기를 성충이 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퇴치하여 모기 개체수를 극적으로 줄일 것으로 현지 보건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정경륜 DJI 코리아 정책총괄은 “드론은 단순 취미용이나 촬영용으로만 사용되던 데에서 이제 활용 범위를 넓혀 사람들과 동식물을 보호하고 이들의 서식지를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에 적용되고 있다”며, “드론은 새로운 기술로 환경과 사회를 적극 개선해 나가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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