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어플 '디스코'에 7천억에 판다고 올라와 매우 이례적...매각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여
   
▲ 부동산 중개 앱 '디스코]에 올라온 르메르디앙서울 매물./사진=디스코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 르메르디앙 서울 부동산이 매각 시장에 나온 가운데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도 올라와 주목된다. 호텔 매각은 증권사나 업계 간 프라이빗 딜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이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올라온 건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부동산 매각이 순탄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디스코'에서는 르메르디앙서울 부동산을 7000억원에 매매한다고 올라왔다. 

건물 용도는 일반상업지역이며 지하 7층에서 지상 17층, 대지면적 3134.66평, 연면적 1만8321.44평 등 상세 정보도 올라와 있다.

매매가격은 7000억원이며 평당 2억2330만원이라고 명시해 놨다. 

특급호텔 부동산 매각이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올라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큰 규모의 부동산 딜은 매매할 수 있는 곳이 소수이기 때문에 증권사 IB나 업계 간 프라이빗 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올리는 경우는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르메르디앙서울 관계자도 "공유받은 바가 없고 어느 사이트에 올라왔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르메르디앙서울을 디스코에 올린 업체 역시 기자가 전화를 걸자, "나중에 전화하겠다"라며 전화를 바로 끊었다. 그 뒤에 회신은 없었다.

한편 르메르디앙호텔의 오너사인 전원산업은 버닝썬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3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자 결국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전원산업은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기도 했다. 

전원산업이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음에도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매물이 올라온 것은 그만큼 해당 부동산의 매각이 순탄치 않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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