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식 통해 위축된 시장분위기 전환
홍보대사 강한 인상…체험 확대 인지도 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 스타마케팅이 늘어나고 고객 체험 행사가 확대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방탄소년단(BTS)과 함께하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 디지털 영상을 공개하고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SNS 이벤트를 실시했다. /사진=현대차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시장에 한동안 뜸했던 스타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자사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모델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방탄소년단(BTS)을 올해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격상시키고 활동 범위를 넓혔다.

BTS가 글로벌 넘버원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현대차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BTS는 현재 현대차의 수소와 관련된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기술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가 출연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자동차는 아이돌 걸그룹 블랙핑크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브랜드와 모델 특장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가 가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한편 블랙핑크를 앞세워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소비자와의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차량을 전시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가졌으며 셀토스 출시에 맞춰 블랙핑크와 셀토스의 콜라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레버스의 홍보대사로 배우 정우성을 등판시켜 신차에 대한 신뢰와 확실한 존재감을 강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디자인 SUV XM3광고모델로 한지은과 강태오를 커플로 등장시켰다. 

쌍용자동차는 미스터트롯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임영웅을 플래그십 모델 G4렉스턴의 모델로 발탁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G4 렉스턴은 5월 판매량 기준 전월 대비 61% 증가한 1089대로 큰 폭의 판매증가를 이루며 데뷔 후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자동차 업계의 스타마케팅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비대면(언택트) 마케팅의 강화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줄어들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수단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스타마케팅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영화, 방송 등의 대중스타를 내세워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마케팅전략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완성차 업계에서는 고객의 체험을 늘리는 방식의 마케팅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시승행사등의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쌍용차는 홈쇼팅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판촉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신차출시행사를 온라인 론칭쇼로 전환해 글로벌 동시공개 등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행사를 축소해 새로운 방식의 행사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고객이 직접 차의 한계를 파악하고 제품의 특성의 이해를 돕게 하기 위한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큰 비용이 소요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실물을 유관으로 확인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새롭게 고객유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업계 역시 변화를 감지하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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