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판매금액 2천억원에 대해 마진 인하...신세계, 산지 특산물 사은품으로 증정, 현대백화점 30억원 규모 쇼핑 지원금 제공
   
▲ 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오는 26일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세일을 진행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17일간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힘내요 대한민국!'을 테마로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기 세일을 통해 유통-납품업계가 적극 손잡고 본격적으로 소비 촉진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경영이 어려운 파트너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는 약 800여개로 세일기간 발생하는 판매금액 약 2000억원에 대해 마진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6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게는 6월 한 달간의 상품 판매대금 약 900억원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세일이 시작되는 주말 3일간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해피유월쿠폰'을 제공한다. 패션 상품군 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 10만명에게 제공한다. 또한 L-pay로 20/40/60/100만원 결제 시 5% L.POINT 적립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교환권을 제공한다.

이번 동행세일의 대표행사는 '슈즈페어'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롯데백화점 전점의 90여개의 슈즈 관련 브랜드 본매장에서 진행한다. 

또한 여름을 맞이해 하절기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썸머뷰티풀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26일에서 28일까지, 7월 3일부터 5일까지 입생로랑, 랑콤, 키엘, 비오템 등 7개 브랜드에서 20/40/60/100만원 구매시 20%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올해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되면서, 유통업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침체된 경기 상황을 파트너사와 함께 극복하고자 이번 세일을 '동행세일'로 명명하고 준비를 했다"며 "다양한 상품과 할인을 통해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고 소비 심리를 진작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지역 농가·중소 브랜드·지역 예술인과 손잡고 동행세일에 나선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이번 '동행세일'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상생 이벤트를 마련했다.

   
▲ 신세계백화점이 고객 사은품으로 준비한 '참기름·들기름 세트'./사진=신세계

주요 행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 식품을 매입해 사은품으로 증정 △패션업계 재고 소진을 위한 '코리아 패션마켓' △중소 브랜드 인기상품 소개하는 '동행마켓' △관련 행사 취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 등이다.

먼저 내수 부진과 막힌 수출길로 큰 어려움을 겪는 산지의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산지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사은품으로 많이 사용되던 에코백이나 보드게임, 식물재배키트, 상품권 등 대신 최근 어려움을 겪는 국내 특산물을 나눠주며 농가 매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번 지역 특산물 사은품은 신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산지를 직접 찾아 다니며 제휴카드사(신한,삼성)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제휴카드사와 함께 사은품 패키지도 특별 제작해 특산물 알리기에 나선다.

이번에 준비한 품목은 경북 고령과 충남 서천 지역에서 수매한 참깨와 들깨로 식품 제조 중소업체인 한생이 직접 만든 '참기름·들기름 세트', 수출 급감으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는 '완도멸치 4종 세트', '만전 김 세트', 경북 문경 농가가 재배한 오미자를 원료를 사용하고 영화 기생충에 나와 인지도가 높아진 국내토종 음료 '오미베리'까지 총 4가지다.

지역 특산물 사은품은 세일기간 주말(금, 토, 일)에 신세계 제휴카드인 신한, 삼성카드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받을 수 있으며, 첫 주말인 오는 26일부터 총 4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쌓여가는 재고로 시름이 깊은 패션업계를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도 펼친다. 오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협업, 총 31개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이 열린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아드레아바나, 엠씨, BCBG, 르샵, 온앤온, 캠브릿지, 슈페리어, 블랙야크키즈 등 여성, 남성, 아동, 골프 등 모든 장르 의류 브랜드가 총출동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강남점 지하 1층 중앙행사장에서는 딸기모찌(르꾸띠), 족발(바라족발), 호두과자(보리원), 호떡(화가당), 깻잎닭강정(미당병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강남점 분수광장에서는 DIY소품, 핸드메이드 목공방, 액세서리 등 그간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소 기업 브랜드의 인기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코로나19 극복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현대백화점 동행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소기업 제품 특별전 ▲30억원 규모 쇼핑 지원금 제공 ▲250여 개 브랜드 시즌오프 및 정기 세일 등을 통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 기간 동안 쇼핑 지원금 제공, 대형 할인 행사 등에 집중해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먼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목동점·신촌점·충청점 등 3개 점포에서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점포별로 야외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던 중소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선정한 패션·잡화·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의 10~5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각 점포별 행사 기간은 충청점(6/26~28), 신촌점(7/1~12), 목동점(7/10~12)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를 위한 할인 행사도 연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산업통상자원부·한국패션산업협회·한국섬유산업연합회·한국백화점협회와 손잡고 '코리아 패션마켓'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영캐주얼·아웃도어·남성패션 등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패션마켓'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도 종전 대비 5%p 가량 인하해 줄 예정이다.

동행세일 기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도 강화한다.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전 회원(800만명)을 대상으로 고객 한 명당 '플러스 포인트' 5만점(5000점 2매, 1만점, 3만점)을 증정한다. '플러스 포인트'는 현대백화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으로, 동행세일 기간 중 H포인트 앱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행사 기간 동안 10만원이상 구매시 결제 금액대 별로 플러스 포인트를 사용해 할인 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플러스 포인트 총 지급 금액은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별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할인 폭은 더욱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행세일 기간 현대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도 동시에 진행된다.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랑방·멀버리·로샤스·무이 등 7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오프도 진행된다.

아울러, 나이키·아디다스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스포츠 대전(6/26~28, 천호점·신촌점)', '여름 속옷 할인전(6/29~7/3, 디큐브시티)', '골프 의류 특가전(7/3~5, 목동점)' 등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6일부터 7월 12일 까지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참여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전 지점에서는 약 200여개의 브랜드가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참여,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