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수현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첫 방송에서 괜찮은 시청률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20일 첫 선을 보인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1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시청률 6.1%(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이었던 '화양연화' 최종회의 4.5%는 물론 1회에서 기록한 5.4%의 자체 최고시청률보다 더 높은 수치여서 드라마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1회는 정신병동 보호사인 문강태(김수현)가 유명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과 병원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우연히 얽히는 모습 등 두 사람의 첫 인연이 그려졌다.

   
▲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
 

동화낭독회를 위해 대학병원을 방문한 고문영은 정신병동에서 뛰쳐나온 환자와 싸우다가, 이를 말리는 문강태의 손에 상처를 내고 만다. 문강태는 잘못한 일이 없지만 사태 수습을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던 병원 측에 의해 반강제로 사직하게 되고, 이후 문강태와 고문영은 출판사에서 다시 마주쳐 서로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 드라마는 새롭고 다양한 연출 시도가 눈에 띄었다. 동화풍 애니메이션 프롤로그로 시작돼 신선함을 안겼고, 극 중 고문영이 집필한 동화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을 곳곳에서 차용해 인물들을 소개하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5년 만에 드라마 복귀했다. 전역 이후 '호텔 델루나' 카메오 출연 등은 있었지만 주연으로는 첫 작품이어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지 주목 받았다. 그는 장애가 있는 형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팍팍한 삶을 사는 문강태 역을 깊이있고 폭넓어진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인상적인 복귀를 알렸다.

서예지는 현실과 동떨어진 화려한 의상, 속마음을 알기 힘든 표정 등으로 반사회적 인격성향의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이라는 독하면서고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수현과 서예지는 여느 로맨스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은근한 매력을 전하는 연기 호흡으로 앞으로 관계 발전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여기에 개성파 연기의 달인 오정세가 자폐 스펙트럼 환자이자 문강태의 형인 문상태 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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